[마켓인사이트]유정헌 미래에셋PEF 대표 떠난다

입력 2018-11-26 16:00  

한국 1호 PEF의 초대 대표, 10년 만에 퇴장
독립 PEF 설립할 듯.."후임 인사 논의중"



≪이 기사는 11월26일(13: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 1호 사모펀드(PEF)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F의 초대 대표 유정헌 사장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을 떠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정헌 대표는 최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사의를 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의를 받아들여 후임 대표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미래에셋을 떠나 독립계 PE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계열 PEF는 각종 규제로 인해 독립계 PEF에 비해 자유로운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PEF는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인데도 서울 명동 센터원 미래에셋 본사가 아니라 종로 그랑서울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센터원을 소유한 부동산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기 때문에 이 건물에 입주하면 고유계정(회사재산)과 신탁계정(펀드)간 거래를 금지한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EF의 기본은 자유로운 투자인데도 금융그룹계열 PEF는 본사 위치는 물론 투자대상 까지 시시콜콜 규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F의 펀드 결성총액도 수년째 1조원대에서 성장하지 못하면서 후발주자인 연합자산관리에 2위자리를 내줬다. 작년 11월말 기준 미래에셋PE의 결성총액은 1조5033억원으로 산업은행PE(6조2953억원)와 연합자산관리PE(2조6610억원)에 이어 3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별도로 올 1월에는 미래에셋대우도 유상현 전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을 영입해 미래에셋대우PEF를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F는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발효로 PEF 제도가 도입되자 우리은행과 함께 처음으로 설립한 국내 1호 PEF다. 산업은행 출신인 유 대표는 2005년 본부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PEF에 첫 합류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PEF는 별도의 대표직이 없이 부문장이 PEF 부문을 총괄하고 있었다. 유 대표는 미래에셋 합류 3년만인 2008년 미래에셋PE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이후 10년간 미래에셋PE를 이끌면서 금융그룹계열 PE 최장수 대표가 됐다.

2009년 두산그룹의 4개 계열사인 삼화왕관, 두산DST, SRS코리아,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의 일부 지분을 5500억원에 인수했다. 2011년에는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아쿠쉬네트를 아디다스, 나이키, 캘러웨이, 일본 스미토모고무, 블랙스톤 등 글로벌 회사들을 꺾고 1조3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밖에 서울공항리무진버스 인수, 커피프랜차이즈인 커피빈 미국 본사 지분 투자 등을 성사시켰다.

후임 인사와 관련해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이며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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